[후기] 시민사회·자원봉사 분야 비영리 AI 리더 교육 | 다음세대재단
AI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AI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을 함께 고민하는 ‘2026 비영리 AI 리더 교육’은 6월에 이어 7월에도 서울과 부산에서 이어졌습니다. 아동·청소년 분야 비영리 리더들과 함께한 첫 번째 교육, 사회복지 분야 리더들과 함께한 두 번째 교육에 이어, 세 번째 교육은 전국 시민사회·자원봉사 분야 비영리 리더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7월 8일 수요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교육이 시작되었는데요! 🌧️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참가자들은 자기소개와 함께 최근 조직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일, 그리고 AI를 활용하며 가장 고민하고 있는 점을 나누었습니다. 서로의 기대와 고민을 공유하며 교육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진 세 개의 강연에서는 AI의 기술적 특징과 활용에 대한 인사이트, 비영리 조직의 AI 도입 과정 등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비영리 리더가 AI를 단순히 수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의 현장에서 AI 활용의 원칙과 방향을 주도적으로 고민하며 변화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비영리의 AI 전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양상·격차·긴장·변화 | 최영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이번에도 비영리 섹터 전반의 AI 인식과 활용 현황을 살펴보는 것으로 첫 번째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2026 비영리 활동가 AI 인식·활용 조사 연구’의 연구 책임자인 최영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AI가 비영리 현장에 가져온 변화와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긴장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최영준 교수는 AI로 인한 불평등 심화와 정보보호 문제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만큼 AI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리더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또한 AI가 업무를 대체해나가는 상황에서 구성원들이 관계 형성, 문제 정의, 가치 판단처럼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의 일을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이를 위해서는 리더가 AI를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성원들과 함께 배우고 실험하는 업무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직 내 구성원들이 AI에 예속된 노동만을 하는 것이 아닌, 계속해서 의미 있는 일들을 새롭게 찾아나갈 수 있도록 조직의 업무를 재구성하고,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영리 리더는 AI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이를 조직의 언어로 풀어 구성원들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창조하고, 사유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며 스스로 의미를 찾고 점검하는 과정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그래야 AI 시대에도 사회에 꼭 필요한 조직으로, 5년, 10년 뒤에도 지속적으로 역할을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AI 시대, 시민사회와 인간 경험의 미래 | 이상욱 한양대학교 철학과 & 인공지능학과 교수
두 번째 연사는 이상욱 한양대학교 철학과 & 인공지능학과 교수였습니다. “기술은 발전하는데 나는 왜 더 바빠질까?”라는 질문으로 강연을 시작한 이상욱 교수는 과학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노동시간이 줄어들 것이라 예견했던 경제학자 존 메이나드 케인즈의 전망이 현실에서는 실현되지 않았음을 짚었습니다. 우리가 현재 마주하고 있는 새로운 기술인 AI 역시 사람의 일을 줄이거나 대체하기보다, 일하는 방식을 바꿀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 이어졌는데요. 따라서 비영리 리더는 AI를 맹신하거나 두려워하기보다 기술의 특성과 한계를 이해하고, 사람 중심의 판단과 윤리를 유지하며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AI 시대 비영리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AI는 시장 논리에 따라 발전하는 기술인 만큼 공익적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으며, 그렇기에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를 제시하고 AI가 나아갈 방향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앞으로 비영리의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AI 기업들 사이에서 첨단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윤리적 고려가 무력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그런 가치를 지향하며 기술이 개발되고 있고, 우리 역시 충분히 요구할 수 있습니다. ‘AI가 이렇게 빠르게 발전하는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수동적으로 생각하기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여전히 많다는 점을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결국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인공지능도 실제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특히 여러분 같은 NGO 분들이 어떤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고, 어떤 바람직한 지향점들을 제시하는지에 따라서 그 방향이 바뀔 수 있고, 바뀌는 게 정상이라는 겁니다. 그렇기에 AI의 미래를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켜야 할 핵심 가치를 담아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욱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영리 조직을 위한 AI 도입 이야기 | 정진호 J비주얼스쿨 대표
마지막 강연에서는 정진호 J비주얼스쿨 대표가 비영리 조직의 AI 도입 사례와 실무 활용법을 소개했습니다.
결과보고서 작성부터 바이브 코딩을 활용한 통합 관리 도구 제작까지, 비영리 현장에서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다양한 AI 활용 사례가 공유되었는데요. 특히 제한된 예산과 데이터 보안 등 비영리 조직이 AI를 도입하며 마주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짚으며,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업무부터 AI를 적용해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또한 AI는 일부 구성원이 사용하는 도구에 머무르기보다 조직 전체의 업무 방식으로 자리 잡을 때 비로소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비영리 리더는 구성원들의 AI 활용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조직 차원의 활용 원칙과 문화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비영리 조직의 업무 흐름 상 AI를 적용하기 쉽지 않아요. 민감한 정보도 많고요. 관계 관련된 일, 현장에서 검증하는 일도 많고요. 그래서 어떻게 도입하면 되냐, 일단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반복적인 행정 업무가 있는지 보고, 거기에 우선 적용해보는겁니다.”
(강의가 끝난 뒤 추첨도 진행했답니다 😆)
지난 6월부터 다양한 연사와 함께한 ‘2026 비영리 AI 리더 교육’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된 것은 AI를 단순히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조직과 사회에 맞는 방향을 주도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하고 고민하며 함께 학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텐데요! 다음세대재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비영리 조직과 활동가들이 AI 시대의 공익적 가치와 활용 방향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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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비영리 AI 리더교육은 마이크로소프트 엘리베이트의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