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26 비영리 활동가 AI 인식·활용 조사 연구 발표 | 다음세대재단
지난 5월 7일, ‘2026 비영리 활동가 AI 인식·활용 조사 연구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하루 만에 모집이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이번 연구 발표는, 다음세대재단이 실시한 <비영리 활동가 AI 인식 및 활용 설문조사>의 결과를 나누는 자리였는데요! 비영리 활동가 804명이 참여한 국내 최대 수준의 조사인만큼,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통해 비영리 현장에서 AI를 어떻게 인식하고 활용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고민이 필요한지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 뜻깊은 현장을 공유드립니다!
첫 순서로 연구 책임자인 최영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복지국가연구센터 소장)의 연구 결과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2026년 3월 25일부터 4월 10일까지 약 2주간 비영리 활동가 804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담아, “비영리의 AI 전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양상·격차·긴장·변화”라는 주제로 비영리 현장의 AI 인식과 활용 실태를 폭넓게 살펴보았습니다. 특별히 이번 연구의 핵심은 “AI를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가”를 넘어, “어떠한 패턴으로 활용되며, 개인과 조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이 필요한지”를 묻는 것이었습니다.

AI는 이미 비영리의 일상적 도구
조사 결과, 응답자의 50.33%가 거의 매일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문서 작성이나 자료 정리 같은 기초 업무는 물론, 이미지 디자인, 데이터 분석, 전략 수립 등에도 절반 가까이가 AI를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이미 AI는 비영리 섹터 내에서도 일상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건데요, 이러한 연구 결과는 비슷한 시기 진행된 아름다운 재단의 “국내 비영리조직 종사자의 생성형 AI 활용 현황 조사” 결과와도 맥을 같이 합니다. 다만 구독료를 개인이 부담하는 경우가 많고, 조직 차원에서 AI를 자율적·통합적으로 사용하는 곳은 약 23%에 그쳤습니다.

조직 환경이 AI 활용에 미치는 영향
한편, 업무 자율성과 반복성이 높은 환경일수록 AI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직급, 연령, 경력에 따른 차이보다 조직 환경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 특별히 강조되었어요.
또 비영리 활동가들이 AI의 가치를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 그리고 어떤 조건에서 AI를 받아들이는지 분석하기 위해 알아본 “AI 구독료 지불 의향(WTP)” 결과도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지불 의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조직의 구독료 지원 여부였는데, 이는 조직의 지원이 곧 AI의 가치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 신호로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AI는 조직엔 도움이 됐지만, 활동가를 더 행복하게 하지는 못했다
특히 유의미했던 결과는 바로 “AI가 조직을 더 혁신적으로 만들었지만, 활동가를 더 행복하게 하지는 못했다”는 분석 결과였습니다. 조직 차원에서, AI 활용은 목표 달성, 혁신성, 외부 협업 증가 등 기대 이상의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 그러나 개인 차원에서 기대했던 업무량과 스트레스 감소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AI가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개인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부담으로 나타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있었는데요, 효율성이 높아진 만큼 그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만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집단일수록 직무 만족도가 높고 이직 의도는 낮게 나타나, 활용 수준과 체감 효과가 함께 높아지는 경향도 확인됐습니다.
연구 발표에 이어, 비영리와 AI를 둘러싼 다양한 시각을 나누는 토론도 진행되었는데요!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가 좌장이 되어 각계 전문가 7인과 함께, 건강한 AI 도입을 위한 환경과 교육, AI 시대를 살아가는 비영리 조직 및 활동가만의 강점 등을 나누었습니다.
좌 장 |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
발표자 | 최영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토론자 | 김윤영 전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토론자 | 박세경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원장
토론자 | 박지혜 보건복지부 복지돌봄인공지능정책과 사무관
토론자 | 안효미 아름다운재단 연구사업팀 연구원
토론자 |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
토론자 | 홍윤희 사단법인 무의 이사장·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사회분과 위원
“가장 중요한 것은 코딩을 잘 쓰는 것이 아닙니다. […]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것들, 웬만해서는 모두 [AI를 활용해서]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어떤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는지, 문제의 맥락을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따라서 가능한 것이 달라질 것 같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김윤영 전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우리가 가장 우려했던 복지 영역에서 AI 기술 도입에는 성공했을지는 모르지만 실제 복지, 돌봄이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 실현에는 아직 요원한 게 아닌가, 하는 그런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AI가 비영리 영역에서 어떻게 활용돼야 되는지,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이어야 되는지 우리가 한번 짚어봐야 되지 않을까…”
박세경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원장“[비영리 섹터에 있어서는] 기술 개발이나 도입이 현장 중심으로 가야 합니다. 사실 현장에서 잘 사용되어야, 실질적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해야 성과[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런 부분에서, 작은 성공이라도 중요하고, 처음부터 시작하고자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지혜 보건복지부 복지돌봄인공지능정책과 사무관
“비영리 조직들도 활동가들을 규제하는 것보다는, [그들이] 판단을 좀 잘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라든가, 그런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안효미 아름다운재단 연구사업팀 연구원“사실 대한민국이 중국과 더불어서 대체로 기술 낙관론이 유명하죠. OECD 평균의 한 서너 배에 육박할 정도로 AI에 대한 기대치가 높거든요. 그런 사회에서 사회복지사 혹은 사회 비영리 활동가들이 느끼는 기대감이 [10점 만점에] 7점이라는 것도 매우 한국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 심지어 AI를 통해서 효율성을 높인다고 하더라도 시간 강박이나 시간의 부족을 계속적으로 느끼고 있다는 지점이 흥미롭습니다.”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잘 아시겠지만, AI는 데이터를 먹고 자라잖아요. 근데 데이터 셋 자체에 없는 사람들, 데이터 바깥에서 배회하는 사람들, 그리고 커브의 맨 끝에 있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의 데이터는 주로 소외돼요. 소외되기 때문에 우리가 포용해야 합니다. 현장의 작은 데이터가 국가 AI 정책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저도 마음껏 목소리를 높여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윤희 사단법인 무의 이사장,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사회분과 위원
연구 책임자였던 최영준 교수는 “현장에서 시작에서 현장으로 끝난 토론이었다”고 정리했는데요, 그만큼 비영리 종사자들이 현장에서 마주하는 여러 고민과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다음세대재단과 마이크로소프트 엘리베이트가 추진하는 ‘한국 비영리 AI 역량 강화 프로젝트’의 첫 시작이었는데요! 특히 앞으로 더욱 활발히 운영될 비영리 AI 콘텐츠 플랫폼 ‘홍익지능’ 소개를 마지막으로 연구 발표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연구 발표자료는 홍익지능에서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으며, 보고서 전문도 추후 공개될 예정입니다.
보고서 전문이 공개되면 HI레터를 통해 소식 전해드릴 예정이니, 구독하고 가장 먼저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