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ERT Member’s Day, ‘돕는 AI 체험존’에서 살펴본 AI 활용 사례 👀


지난 5월 20일 수요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AI시대, 연결과 협력’을 주제로 2026 ERT Member’s Day가 열렸어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솔루션을 발견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던 만큼, ‘돕는 AI 체험존’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삶을 개선하는 다양한 AI 기반 사례도 소개되었는데요, 홍익지능이 직접 현장을 돌아보았습니다.

  1. 닷패드 (주식회사 DOT)

체험존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끈 건 주식회사 DOT의 닷패드였습니다. 

닷패드는 시각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실시간 촉각 디스플레이예요. 웹툰부터 각종 숏폼까지, 우리는 매일 다양한 시각 정보를 접하며 살아가는데요,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는 기존 점자정보단말기는 글자를 점자로 변환하는 것만 가능해 도형이나 사진, 웹툰, 지도 같은 그래픽 요소는 전혀 표시할 수 없었어요.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시각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시도는 닷패드가 세계 최초라고 해요! 

디바이스에 닷패드를 연결하면, 사진과 이미지가 바로 촉각 그래픽으로 변환됩니다. 변환된 그래픽을 통해 손끝으로 지도, 사진 등 시각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주식회사 DOT은 마이크로소프트·한양대학교와 협력해 AI 기반 이미지 변환 기술 ‘닷 비스타 (Dot Vista)’도 개발했어요. PPT, 영상 등 화면 속 주요 시각 요소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촉각 그래픽과 설명을 함께 제공하고, 음성도 실시간으로 점자화해주는 기술인데요, “누구나 정보의 경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처럼, 닷패드는 단순한 보조기기를 넘어 시각장애인이 세상과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는 솔루션이라는 것을 손끝으로 느끼게 해주는 제품이었어요.

직접 만져보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

  1. 휠리엑스 (캥스터즈 주식회사)

큰 티비 스크린에 연결되어 있는 휠체어를 타고 여러 가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휠리엑스(Wheely-X)휠리엑스는 휠체어 사용자들의 운동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캥스터즈의 ‘홈 피트니스 솔루션’입니다. 

휠체어 사용자들에게 있어 경사로와 장애물이 많은 야외에서 유산소 운동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요, 전용 운동 시설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있었어요. 휠리엑스는 바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휠체어 사용자들이 재미와 건강 모두를 잡을 수 있도록 개발되었습니다.

휠체어를 휠리엑스 위에 올려 러닝머신처럼 실내에서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앱 기반 XR 게임 콘텐츠를 결합해 휠체어 레이싱, 스키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어요. 전 세계 16,000여 종의 활동형 휠체어와 호환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접근성을 최대한 높이고, AI가 사용자의 신체 조건에 맞게 휠체어 조작 감도와 운동 강도를 자동으로 보정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해요. 

현재 캥스터즈는 휠리엑스를 보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선수단을 꾸려 국내 장애인 e스포츠 대회도 주관하고 있어요. 휠리엑스를 활용한 휠체어레이싱은 대한장애인e스포츠연맹 정식 종목으로도 채택되었고요. 

  1. 메디스텝 (에이트스튜디오)

다음으로 들렀던 코너는 에이트스튜디오의 메디스텝(MEDI STEP)이었어요.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중에 ‘걷는 모습’이 있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보행은 뇌, 신경계, 근골격계의 건강을 파악하기 위해 꼭 측정하는 부분이라고 해요. 특히 파킨슨병, 뇌졸중, 치매, 관절염 등 시니어 퇴행성 질환을 확인하려면 보행 측정 및 분석이 반드시 필요했는데요. 지금까지 병원에서 보행을 자세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모션캡처 카메라, 마커, 신체부착 관성측정장치(IMU) 센서, 압력 발판 센서와 계측 전문가가 필요했고, 당연히 높은 검사 비용과 긴 소요시간이라는 큰 한계도 함께 있었어요.

메디스텝은 이 긴 과정을 단 3분으로 줄였는데요! 카메라 앞에서 5미터만 걸어도 AI가 보행속도, 보폭, 좌우 균형, 무릎과 고관절 각도 등 40여 개 지표를 자동 분석하고, 1분 안에 리포트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요.

특히 전문 장비 없이 우리가 자주 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카메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엄밀한 진단 이전에 빠르게 현황을 파악하는 도구로도, 재활 단계에서 매일의 회복 정도를 확인하는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어요.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보행을 촬영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방향까지 가는 것이 목표”라는 박신기 대표의 말처럼, 보행 분석을 통해 건강 관리를 더욱 손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1. 로컬유니버스 (협동조합 청풍)

마지막으로 소개할 사례는 협동조합 청풍의 로컬유니버스입니다.

“AR이 지역소멸 위기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을까?”

협동조합 청풍은 강화도 지역 커뮤니티 ‘강화유니버스’를 기반으로, 거주민과 여행자들 사이에 지역을 둘러싼 느슨하지만 따뜻한 연결을 만들어가는 공동체예요. 위켄드 요가 클럽, ‘1평 텃밭’ 프로젝트 등 재미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운영해온 청풍이 이번엔 카카오임팩트, 테크포임팩트 ‘이을랩’과 함께 지도 기반 AR(증강현실) 여행 콘텐츠 ‘로컬유니버스’를 만들었습니다.

강화도에 도착해 로컬유니버스 앱을 실행하면, LLM 기반 AI 챗봇이자 섬의 안내자인 ‘순무’와 함께 강화도 곳곳을 탐험할 수 있어요. 지도를 따라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고, 지역의 이야기와 역사를 배우다 보면 어느새 강화도가 단순한 여행지 이상으로 느껴지기 시작하는데요. 지도에는 이전에 방문했던 여행자들의 기록과 흔적도 남아 있어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누군가와 연결되는 느낌도 받을 수 있어요. 강화도를 떠난 후에도 순무와 대화를 이어가며 그 애정이 식지 않도록 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청풍은 관광을 넘어, 지역과 지속적인 관계를 꾸준히 맺는 ‘관계인구’를 늘리는 것을 지역소멸 문제의 현실적인 해법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로컬유니버스’는 관계인구를 유입해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솔루션일 뿐만 아니라, AR과 AI 기술을 활용해 여행자들이 지역과 어떻게 교류하고, 기여하며, 연결감을 쌓아가는지 확인하는 시도이기도 합니다. 홍익지능도 다음 휴가철에는 순무와 함께 강화도를 탐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체험존을 나왔어요.

닷패드, 휠리엑스, 메디스텝, 로컬유니버스. 네 가지 솔루션 모두 저마다 다른 문제를 다루고 있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어요. AI와 기술이 화려한 혁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동안 충분히 연결되지 못했던 사람들을 세상과 이어주기 위해 쓰이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돕는 AI’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게 아니었구나 싶었어요.

앞으로도 홍익지능은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기술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전해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