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게 돌봄을 맡기는 시대: 국내외 비영리 활용 사례

꿈돌이를 아시나요? 대전의 마스코트로 잘 알려진 꿈돌이는 홀로 생활하는 이들의 말벗이 되어주고, 약 복용 시간을 알려주는 등 멋진 돌봄이로서 활약하고 있기도 합니다. 2022년 스마트돌봄서비스 시범사업으로 500가구에 보급된 것을 시작으로, 2025년 1월부터는 1,000가구로 확대 지원되었고, 실제로 독거 가구의 정서적 돌봄과 고독사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실 꿈돌이 외에도 효돌이, 광명이, 다솜이 등 AI 기반 돌봄로봇이 전국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상용화된 다양한 돌봄로봇 서비스를 정리한 헬스조선 기사도 있으니 한번 읽어보세요 😉) 한국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슈퍼에이지드(Super-Aged) 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돌봄 공백에 대한 우려가 헬스케어 분야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거죠.

이는 한국만의 변화가 아닙니다. 미국의 Menlo Ventures 조사 결과 전세계 헬스케어 분야의 AI 활용 속도가 다른 영역의 2배 이상 빠르다고 합니다. 보건복지부도 지난 4월 16일 「AI 돌봄기술 전주기 지원 전략」을 발표한 만큼, 국내 AI 돌봄 기술의 확산도 앞으로 계속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러한 변화를 ‘돌봄의 외주화’로 보는 우려의 시각도 여전히 존재하지만요.

사실 돌봄로봇은 이미 상용화가 많이 된만큼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오는 이야기는 아닌데요, 해외 비영리 단체들은 돌봄 영역에서 어떻게 AI를 활용하고 있는지, 보다 다채로운 사례들을 들고 와봤습니다.

1. 전화 한 통이 덜어주는 외로움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꿈돌이와 같은 돌봄로봇과 같은, 어쩌면 “가성비” 돌봄이나 효도가 결코 인간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고, AI 챗봇이 오히려 고립감을 심화시켜 안타까운 결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려옵니다. 결국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는 뜻이기도 해요.

[사진 출처: Age UK Somerset]

영국의 Age UK는 바로 그 연결이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Age UK는 고립된 노인들과 자원봉사자를 이어주는 “Telephone Friendship Service (전화 우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AI를 활용해 통화를 모니터링하고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합니다. 통화 내용을 즉각적으로 정리해주는 인공지능 덕분에 노인복지정책 개선을 위한 인사이트도 보다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었고요. 따뜻한 연결의 방식은 그대로 두되, AI로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거에요.

2. 산모를 살리는 건강 안내자

[로고 출처: Jacaranda Health]

AI는 직접적인 돌봄의 역할을 넘어,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전달하는 데 탁월한 툴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Jacaranda Health는 모성사망비를 낮추기 위해 2017년부터 PROMPTS라는 산모 맞춤형 건강 정보를 제공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원래 단순한 양방향 문자서비스였던 PROMPTS는 최근 스와힐리어를 비롯한 다양한 아프리카 언어 기반의 자체 개발 LLM을 도입하면서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었고, 동일한 시간 동안 약 100배 더 많은 산모와 소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Jacaranta Health]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산모들이 필요한 순간에 정확한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AI를 활용한 이 사례는, 국내에도 더나은미래 기사를 통해 한 차례 소개된 바 있습니다.

3. 24시간 육아 상담사

[로고 출처: SOS Children’s Villages]

마지막 사례로, SOS Children’s Villages의 AI 기반 육아 상담 챗봇을 들고 와봤습니다. SOS Children’s Villages는 농어촌 지역 양육자들에게 돌봄 교육을 제공하는 단체인데요, 의료나 교육 전문가를 만나기 힘든 곳까지 닿기 위해, Microsoft Azure와 Avanade을 활용해 다양한 언어로 24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챗봇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안전한 가정, 마음 편한 육아를 위해 시간, 언어, 거리의 장벽을 낮추기 위한 하나의 해결책인거죠!

이렇듯, 정말 많은 비영리 단체가 AI를 활용해 돌봄의 빈틈을 채우려 애쓰고 있습니다. 사람을 대체하는 “가성비 돌봄”이 아닌, 서로 더욱 잘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AI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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